"지역 행복을 지키는 기둥으로 20년"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 개관 20주년 기념식
1996년 개관, 혐오시설 오해도
마을 복지 주관 행복 도우미로
2015년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향후 10년 비전 선포 소통 강조
아름다운 바다와 오륙도 섬을 부산 용호동의 상징으로 떠올린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나환자 집성촌이란 용호농장이 사라진 후에도 그곳은 혐오지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던 낙후 지역이었다. 특히 용호종합복지관이 위치한 용호 2동은 철거민밀집지역에 노인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높아 복지가 절실한 곳 이였다. 이곳에서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복지기관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위드아시아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이사장 지원·이하 용호복지관)이 20년 동안 묵묵히 마을을 지켜왔다. 또 하나의 혐오시설이 자리한다는 오해로 복지관 건립 조차도 반대에 부딪혔던 역경의 시간도 이겨내고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우뚝 서서 마을의 행복도우미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용호복지관은 3월 4일 복지관 2층 강당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 후원회 이사 능후 스님, 이종철 남구청장 및 자원 봉사자, 지역민 300여명이 자리해 함께 축하했다.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의 공연으로 문을 연 기념식은 20주년을 돌아보는 기념 영상물 상영, 후원자, 자원 봉사자 및 장기근속 직원 표창이 이어졌다. 장기근속 직원 표창은 이춘성 관장, 서은해 부관장, 오경래 시설과장, 배기숙 조리실장이 받았다. 우수 자원봉사자 공로패는 빙양임 자원봉사자, 진영애 자원봉사자, 민군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공로패는 이민재 시민여객 대표가 받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용호복지관은 비전 2026 선포식을 열어 향후 10년의 약속과 계획을 발표했다. 용호복지관의 비전은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과 소통 △유기적으로 주민이 디자인하는 행복한 복지관 △상생네트워크로 지역복지거점이 되는 활기찬 복지관 이다.
이사장 지원 스님은 "단순한 생활복지를 넘어서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지역복지로 행복을 안겨주는 선봉장이 되었다"며 "그동안 땀흘려주신 봉사자, 후원자 그리고 복지관을 다녀가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춘성 관장은 "20주년을 맞아 다시 성년에 걸맞는 발걸음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누구나 편안히 찾을 수 있는 복지관이 되며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용호복지관은 '더불어 실현해 나아가는 평등세상' 이라는 미션아래 1996년 3월 개관했다. 2000년 노인주간보호센터 개소, 2003년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가정봉사파견센터 설치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섰다. 2008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윤리경영 우수기관 선정, 2009년 아동발달상담센터를 확대해 언어, 미술, 심리, 감각통합치료 등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용호복지관은 그간의 뛰어난 활동을 인정받아 2006년부터 2015년 까지 4회에 걸쳐 보건복지부 종합평가 최우수복지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2015년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사회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치매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운영중인 방문요양센터와 주야간보호센터 역시 보건복지부 재가장기요양기관 종합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한편, 개관 20주년 기념하기 위해 6월 2일 '지역복지거점 기관으로서 사회복지관 역할 재정립의 방향' 이라는 주제로 부산시의회 대회실에서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용호복지관은 사회복지관이 주민복지증진의 중심이 되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하성미 기자 | jayanti@hyunbul.com |
홍보관
언론에 비친 용호
